홈플러스가 3개로 나뉘어있던 법인의 통합을 추진한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3개 법인으로 분리 운영돼왔다. 이를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는 것이 주된 골자다.
홈플러스는 향후 홈플러스홀딩스㈜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연말(회계연도 기준)까지 법인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홈플러스가 매년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하지만 법인을 통합하게 되면 홈플러스㈜의 한차례의 공시만으로 홈플러스 전체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숙원과제였다. 홈플러스는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꾸준히 경영통합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당시 각 법인의 점포 운영을 통일하는 과정부터 조직, 운영, 재무, 정서적인 측면까지 서로 달랐던 양 조직의 DNA를 하나로 통일하기 위해서는 각종 조율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고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 역시 최근부터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동일 사업을 하는 각 법인의 통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홈플러스는 법인들의 통합을 통해 조직의 응집력과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점이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홈플러스의 이번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 ‘원팀’으로 합쳐지게 된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도 이번 법인 통합 작업을 통해 홈플러스㈜로 합쳐지게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다"며 "하지만 불이익은 없으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