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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야'로 자신감…대상, HMR 재편한다

  • 2021.05.25(화) 14:43

새 HMR 브랜드 '호밍스' 론칭…신제품 출시
장기적으로 '호밍스' 중심으로 HMR 재편

대상 청정원 '호밍스'로고 / 사진출처=대상 청정원 홈페이지

대상 청정원이 식사류 HMR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상은 이미 안주 전문 가정간편식(HMR)인 '안주야(夜)'로 국내 냉동 안주 시장을 석권했다. 대상은 '안주야'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HMR 새 브랜드를 론칭, 장기적으로 식사류 HMR을 재편할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은 집에서 즐기는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한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를 론칭한다고 25일 밝혔다. '호밍스'는 '홈(HOME)'에 현재진행형을 뜻하는 '아이엔지(ing)'를 결합한 브랜드다. 대상은 청정원 '호밍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상은 호밍스 론칭과 함께 전문점 수준의 메인 요리 6종, 볶음밥 5종도 출시했다.

사실 그동안 대상도 여타 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HMR 시장을 끊임없이 노크해왔다. 하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청정원 브랜드 아래 '일상 가정식'이이라는 브랜드로 국, 탕, 찌개류를 선보였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반면 경쟁사들은 HMR 시장 확대에 발맞춰 시장에 적극 대응, 성과를 냈다.

이른바 식사류 HMR에서 성과가 나지 않자 대상은 안주류로 시선을 돌렸다. 혼술,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안주류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밖에서 먹는 안주를  HMR로 만들면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브랜드가 '안주야(夜)'다.

대상의 전략은 적중했다. 안주야는 처음 론칭했던 2016년 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안주야의 매출액은 계속 늘어나 2018년에는 476억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2년 만에 매출액이 10배로 불어난 셈이다. 2019년부터는 매출액이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안주야의 국내 냉동 안주 시장 점유율은 거의 50%에 달한다.

식사류 HMR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안주야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대상은 다시 식사류 HMR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에 론칭한 새로운 HMR 브랜드 '호밍스'가 그 시작이다. 대상은 호밍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식사류 HMR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여러 브랜드로 흩어져있는 식사류 HMR을 '호밍스'브랜드 아래로 묶어낼 계획이다.  

그동안 대상 청정원 HMR 제품 라인업에 없었던 볶음밥 등을 호밍스 브랜드로 선보인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호밍스 브랜드로 론칭한 제품들의 경우 기존의 HMR과는 조리법 등에서 차이를 줬다. 단순히 데우는 등의 조리법뿐만 아니라 생고기와 야채 등을 급속 냉동하는 등 전통적인 HMR과 밀키트(Meal Kit) 방식 모두를 채택했다. 이는 대상이 HMR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는 증거다.

대상은 향후 호밍스가 시장에 얼마나 빨리 안착할지를 눈여겨볼 계획이다. 만일 호밍스가 국내 HMR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향후 호밍스를 대상 청정원의 HMR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대상은 기존의 장(醬) 류와 냉동 안주에 이어 HMR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호밍스 성공 여부가 대상에게 중요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은 그동안 국내 HMR 시장에 경쟁업체들에게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새로운 HMR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밍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대상의 HMR 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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