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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줏값도 오른다…'참이슬' 출고가 인상

  • 2022.02.18(금) 10:48

'참이슬 후레쉬' 등 출고가 7.9% 인상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조정
롯데칠성도 검토 중…소줏값 인상 도미노

예상대로 소줏값 인상이 현실화됐다.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총대를 맸다.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 가격이 10년만에 오르면서 업계에서는 소줏값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롯데칠성음료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류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인상키로 했다. 360㎖ 병과 일부 페트류가 인상대상이다.

'진로'도 지난 201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출고가격이 인상된다. 인상률은 참이슬과 동일하게 7.9% 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경우 인상 후에도 참이슬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품진로'는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소주 가격 인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가 최근 주정 가격을 10년만에 7.8% 인상했다. 대한주정판매는 진로발효 등 10개 국내 주정 제조회사가 만든 판매 전담 회사다. 여기에 소주 병뚜껑 가격도 16% 인상됐다. 빈용기보증금·취급수수료도 올랐다.

남은 것은 소주 가격 인상 뿐이었다. 소주 업체로서도 원부자재 기격이 모두 오른 상황에서 비용 부담을 더 이상 떠안을 수만은 없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소주 가격 인상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해왔다. 그 첫 스타트를 하이트진로가 끊은 셈이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여타 소주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칠성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현재 확정된바는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해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지난 3년 간 14%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해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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