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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G마켓글로벌, 최강 시너지 낼 키워드는

  • 2022.05.02(월) 14:05

SSG닷컴·G마켓 시너지 창출 '시동'
멤버십 통합에 새벽·휴일배송 추가
비효율 구조 개선·내실 확보가 관건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으로 G마켓글로벌과 SSG닷컴의 시너지 내기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1년이 되어가는 만큼 시장에 시그널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유료회원 통합 멤버십 신설, 새벽·휴일배송 진출 등을 선보인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 쿠팡과 정면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얼마나 날지가 관건이다. 

300만 회원, '신세계 생태계'로

신세계는 G마켓글로벌과 SSG닷컴의 멤버십을 '스마일클럽'으로 통합했다. 기존 G마켓글로벌의 유료 멤버십 명칭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회원들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일클럽의 회원수는 300만명이다. 이를 자연스럽게 신세계 생태계로 편입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멤버십에는 SSG닷컴의 SSG머니와 G마켓의 스마일캐시를 1대 1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스타필드, 야구단까지 다양한 채널에 접목이 가능해진다. 멤버십 도입은 장기적으로 SSG닷컴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정기구독료를 받는 멤버십의 특성상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SSG닷컴에게 수익성 개선은 주요 과제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SSG닷컴은 G마켓글로벌을 통해 해외 역직구 시장에도 진출했다. SSG닷컴은 현재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 입점해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몰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취급 품목은 패션, 뷰티, 가공식품 등 총 965만여 개다. SSG닷컴은 인천국제공항 근처의 G마켓글로벌 자체 물류창고를 활용해 합포장, 합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망은 밝다.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위주의 장보기에 강점이 있다. G마켓글로벌은 공산품 쇼핑에 특화돼 있다. 물류 역량만 뒷받침된다면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이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아우르는 양대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 

G마켓·옥션도 '새벽배송' 출격

G마켓과 옥션도 시너지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SG닷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서울 강남권에서 시범 운영해 온 새벽배송 서비스를 최근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주말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휴일배송도 새롭게 선보였다.

1세대 이커머스인 G마켓글로벌은 그동안 배송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인수 당시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자체 물류 인프라를 접목해 이런 단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표하면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물류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스마일클럽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사진=지마켓글로벌

이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점포 공간 중 일부를 물류 센터로 만드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 70여 점포에 PP센터(Picking & Packing)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도권 이남에 비식품 배송을 위한 광역물류센터도 건립 중이다. 이마트는 향후 SSG닷컴 상품 외에 G마켓글로벌 입점 오픈마켓 상품까지 익일배송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글로벌은 타 이커머스 대비 많은 판매자와 상품군을 가지고 있었지만 배송에 대해서는 특별한 개선 노력이 없었다"며 "이번 변화는 신세계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륵' 아닌 '날개' 되려면

문제는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외형을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 물류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까진 SSG닷컴과 G마켓, 옥션도 각자도생해야 한다. 사업 영역이 상당부분 겹친다. 비효율적 구조다. 이를 얼마나 빨리 개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만일 유기적 통합에 실패한다면 시너지는 커녕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수한 G마켓글로벌이 '계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통합 멤버십의 혜택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다. 현재 신세계 오프라인 계열사에서 쓸만한 혜택은 스타벅스 음료 사이즈업 정도다. 쿠팡 '로켓와우'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비해 아직 모자란 구성이다. 신세계 전 채널을 아우를 경쟁력 있는 혜택이 절실하다. 신세계 측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추가·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쿠팡과 네이버와의 경쟁도 쉽지 않다. 시너지가 나기 전에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쿠팡은 상장을 통해 이마트보다 많은 돈을 물류 인프라에 투자했다. 지난해애만 이미 지방에 3곳의 물류센터를 세웠다. 네이버 역시 CJ대한통운 등과 협업해 풀필먼트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외부 힘을 빌리는 만큼 이마트보다 빠르게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 G마켓글로벌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 플랫폼 역시 빠르게 치고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시너지를 내는 작업이 늦어질수록 그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커머스 4.0 시대가 열리면서 멤버십 경쟁의 시대가 됐다. 신세계는 쿠팡이나 네이버에 없는 강점을 활용해 충성 고객을 늘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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