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가 조직 개편을 통해 5개년 사업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 달성에 속도를 낸다. 뉴발란스 브랜드를 총괄했던 이랜드그룹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테니스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올해 5월 부임한 김지헌 대표이사가 2~3개월에 걸쳐 전 직원 개별 면담과 전반의 프로세스 점검 등 면밀하게 조직을 진단,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발표한 그룹의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의 성공적인 국내 실행을 위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 △상이한 국내 패션 업계의 시장 환경에 선제 대응 △디지털화 및 급변하는 트렌드에서 소비자와 쌍방 소통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대표이사 직속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이재현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이랜드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뉴발란스 키즈를 거쳐 뉴발란스 브랜드를 총괄했다. 국내 시장에서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도록 비즈니스 실행 전략을 도출하고 프로세스를 개선·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스템을 통해 현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도 맡는다.
또 전체 프런트 오피스 조직을 기존 직능제에서 브랜드별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브랜드 단위에 따라 직군별 구성원의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휠라의 디자인 역량 보강을 위해 기존 디자인팀도 디자인실로 승격했다.
외부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뉴발란스 마케팅 책임자로 성장기를 이끌고 최근까지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경력을 보유한 마케팅 전문가, 패션 대기업 LF와 F&F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기획(MD) 경력을 지닌 상품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했다. 또 심리 상담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적자원(HR) 전문가를 통해 내부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조직 변화를 시작으로 브랜드 가치 및 경쟁력 제고, 기업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재정립된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맞춰 제품 기획, 생산 프로세스와 매장 환경 구축까지 전방위 체질 개선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엔 최근 인기 스포츠로 떠오른 테니스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사내 테니스 프로젝트팀 구성, 제품 라인업 확대, 테니스 앰배서더 및 후원 선수를 연계한 대규모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판매채널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소비자 최접점인 매장 인테리어에 신규 매뉴얼을 도입하고 온라인 공식 스토어 역시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한편 휠라홀딩스는 지난 2월 5개년 사업 계획 위닝 투게더를 발표한 바 있다.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휠라홀딩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71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한 1524억원이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그룹 차원 중장기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중요한 시점에 맞춰 브랜딩 및 국내 시장 현황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역량을 강화해 변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내부에서 비롯된 변화의 움직임이 소비자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