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모바일 식권 사업에 뛰어든다. 국내 1위 모바일 식권 업체를 인수해 임직원들의 식대를 지급하는 '식대복지사업'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복지몰 전문업체인 현대이지웰은 조정호 벤디스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의 50%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일반 투자자 보유지분 전량을 포함해 벤디스의 지분 88.8%를 371억원에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이지웰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벤디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조 대표는 벤디스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에 지속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현대이지웰은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 약 2100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위탁 운영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복지포인트 수주 규모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이지웰이 이번에 인수한 벤디스는 국내 모바일 식권 시장 1위 업체(점유율 약 50%)다.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론칭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거래액 6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이지웰은 벤디스 인수를 통해 선택적 복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 협업 시너지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이지웰은 이번 인수 후 양사 주요 실무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고객사 및 가맹점 확대 △커머스 연계 △계열사 시너지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권대장 이용자의 트래픽이 높은 점을 활용해 ‘식품구매(간편식·밀키트 판매)’, ‘임직원 혜택몰(복지몰)’ 등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장영순 현대이지웰 대표는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로 기업가치 상승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