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G마켓·옥션이 연례 대규모 할인행사에서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이를 앞두고 물류보관, 마케팅 등의 셀러 지원 규모를 강화하며 셀러 모집에 나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유료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연회비를 한시적으로 낮추고, 멤버십 전용 혜택을 늘려 역대급 판매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셀러 모셔요"
G마켓·옥션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행사에 참여할 셀러를 모집키로 했다. 빅스마일데이는 오는 5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열린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다. 이번에 13회차를 맞는다. 대형 브랜드사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를 막 시작하는 중소판매고객들의 제품들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여왔다.
G마켓·옥션은 셀러 지원 규모를 키웠다. 우선 이번 행사에 참여한 셀러에게는 매출 상승을 돕기 위한 '광고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빅스마일데이에 처음 참여하는 셀러에게 고효율 개인화 광고 상품인 'AI매출업 광고'를 7일간 무료 제공한다. 여기에 행사 기간 동안 사용 가능한 AI매출업 이머니 5만원을 지급하고, 판매자광고센터 이머니(CPP) 10만원 등이 포함된 총 20만원 상당의 3종 기프트를 제공한다.
물류보관비도 지원한다. 익일합포장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처음 이용하는 신규 셀러에게는 가입 달을 포함해 4개월 간 물류보관비를 받지 않는다. 또 입출고 시스템 및 포장, CS처리 등의 풀필먼트 운영비를 50% 할인한다. 기존 스마일배송 셀러의 경우 물류센터로 ‘최초 입고’된 신규 SKU(상품)의 보관비 50%를 지원한다.
우수셀러 대상 리워드 혜택도 제공한다. 행사 실적을 기준으로 신규 참여 셀러는 전월 대비, 연속 참여 셀러는 직전 행사(작년 11월) 대비 성장률이 높은 총 20명을 선발해 G마켓·옥션의 데일리 타임딜인 '슈퍼딜'과 '올킬'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빅스마일데이 종료 이후에도 높은 상품 인지도와 매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빅스마일데이 할인쿠폰, 카드사 할인혜택 등 마케팅 비용도 일부 지원한다. G마켓과 옥션 전 사이트의 모든 광고 구좌를 활용해 참여 셀러와 판매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역대급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빅스마일데이 참여를 원하는 셀러는 G마켓과 옥션의 판매관리사이트인 ESM PLUS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지난 14일까지 ESM PLUS에 가입해 활동 중이면 참여할 수 있다.
소비고객 유인책도 마련
G마켓·옥션은 이번 행사에서 신세계그룹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전용 혜택을 파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멤버십 회원을 중심으로 역대급 판매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G마켓·옥션은 멤버십 회원 확보를 위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5월 한 달 동안 연 3만원에서 연 49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 맞서는 동시에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이탈자들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G마켓은 연회비 인하 기간에 가입할 경우, 가입시 지급하는 스마일캐시 규모를 인하하는 연회비에 맞춰 조정할 예정이다. G마켓은 그동안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스마일캐시백 3만원을 제공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최근 C커머스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를 대표하는 대규모 쇼핑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K셀러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계획"이라며 "참여 셀러가 비약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이번 5월 행사에 어느 때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판매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