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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대출 유형·상환 방식 꼼꼼히 따져야

  • 2015.12.17(목) 09:32

[드디어 칼 뺀 미국]④
고정금리 대출 비중 33.6% 불과…빚 전략 새로 짜야
신규 대출 꼼꼼하게, 기존 대출 갈아타기도 고려해야

낮은 대출 이자로 마음 편하던 시대가 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나라가 곧장 따라 올리진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번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디폴트 등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오면 상황이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 이제 대출 금리 수준과 유형, 상환 방식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할 때가 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부채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9월 기준으로 33.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다.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은 37.5%로 정도로, 60%가량의 대출이 수년 뒤 일시 상환을 앞두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 시 은행이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다.

 

 

◇ 대출 전환·금리 인하 요구 등 재점검

 

기존 대출의 낮은 금리만 믿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들은 일단 본인의 대출 유형과 상환방법 등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대출 기간이 장기인데,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자가 오르고 대출 전환 비용이 들 수 있지만, 금리 인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최저 연 2%대 후반이고 5년 금리가 고정되는 대출 이율은 최저 연 3% 초반 정도다. 취업, 직장 변동, 승진, 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됐다면 금융사 영업점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신규 대출을 고민하는 이들은 이젠 변동금리보단 고정금리를 선택해 리스크를 줄이는 게 좋다.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면 이른바 '스트레스 DTI'가 적용돼 금액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 DTI란 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적용해 원리금 상환액을 추산하고, 이에 따른 대출금 한도를 책정하는 것을 말한다.

 

◇ 소득 증빙 중요…상환 계획 짜야


적절한 상환 방법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그동안 약정 기간에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이런 대출은 받기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신규 대출자는 미리 계획을 세워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하든가, 아니면 대출 금액 자체를 줄여야 한다. 이는 대출 만기 연장을 앞둔 이들에게도 적용한다. 분할 상환은 원금을 일정 금액씩 상환하면서 점점 이자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

 
실제 상환 능력에 따른 대출을 계획하고,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뿐 아니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글로벌 저성장 등 대내외 변동성이 있으므로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관련 기사 : 내년 주택대출은 고정금리로 받거나, 한도 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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