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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무늬만 코로나 백신보험에 유의하자

  • 2021.08.07(토) 08:30

아나필락시스 쇼크 대비하는 보험
백신접종으로 인정될 확률 0.0006%

[보푸라기]는 알쏭달쏭 어려운 보험 용어나 보험 상품의 구조처럼 기사를 읽다가 보풀처럼 솟아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을 궁금했던 보험의 이모저모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으로 번지며 조기에 종식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변이 등으로 주기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이른바 '백신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삼성화재의 독점 판매권이 끝나면서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두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비해 드는 보험인데 최근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시중에 백신보험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만 보장하는 보험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약제, 음식물, 꽃가루 등 외부자극으로 인해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데요. 백신 접종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인정된 확률은 0.0006%에 불과합니다. 

금감원은 근육통, 두통 등 백신 접종으로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으면서 백신보험 타이틀을 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백신 접종에 따른 모든 부작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과장 광고라는 거죠. 금감원 관계자는 "세계알레르기기구(WAO)는 대부분의 백신 부작용이 알레르기와 무관하다고 발표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보험료가 1000원대에 불과하고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업체가 들어주는 무료보험이라 부담이 덜 된다고요? 안심할 건 아닙니다. 특히 핀테크 업체 등 제휴를 거쳤다면 더 주의해야 하는데요. 무료보험의 대가로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소지가 높기 때문입니다. 보험 가입자가 예측하지 못한 광고나 마케팅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는 겁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미끼로 사용되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또 구체적인 상품설명 자료도 안내받지 못해 어떤 보험사 보험인지도 모른 채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생략하거나 아주 작은 글씨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비슷한 상품이라도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이나 조건이 달라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게 필수입니다. '응급실 내원 시에만 보장', '가입 후 최초 1회만 보장, '연 1회만 보장' 등의 조건이나 보험금이 달라 잘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험이 지난 5개월 간 20만건이나 판매됐고 가입자가 낸 보험료는 대부분 보험사 수익으로 돌아갑니다. 웬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가입자 분들 많으실텐데요. 지난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청약철회권이 도입되면서 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은 15일 이내에 자유롭게 계약을 철회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 홈페이지나 설계사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청약을 철회하면 위약금도 따로 내지 않는 데다, 보험료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가입한지 15일이 지났다면 보험을 해약해야 하는데요. 이때는 보험료를 돌려받기 어렵다고 하네요.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험은 순수 보장형인 경우가 많아 만기 환급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다행인 건 1년 만기 상품이 대부분이라 자동 계약 연장은 거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만기 시 보험이 끝났다는 안내가 갈 때 보험계약을 연장할지, 말지 가입자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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