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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 중금리 대출확대 미션 달성 '아슬아슬'

  • 2021.11.26(금) 14:40

연말 20%대 목표 채우기 빠듯할 듯
케뱅은 올들어 감소세로 고민 더 커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확대를 지속 중이지만 연말까지 맞춰야 하는 목표치 달성이 아슬아슬할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들어 중금리 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빨간불이 들어왔다.

26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이행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이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13.4%와 13.7%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1개 분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연간 목표치인 20.8%와 21.5%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 수립과 함께 이행 현황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나란히 13%선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기록한 가운데 케이뱅크의 경우 상황이 더 급박해 보인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 비중을 살짝 웃돌지만 지난해 말 21.4%에 달했던 비중이 지난 3월 18.2%, 5월 15.5%로 줄어든 후 계속 추락하고 있다. 

4분기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어려운 만큼 목표치 달성은 물론 분기별 2%포인트 안팎으로 비중이 줄고 있어 10%대를 지켜내는 것이 당장은 더 급한 사안이 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꾸준히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늘고 있어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목표치 달성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7월 10.9%였던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지난달 말 14.5%까지 끌어올렸다. 증가 속도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지난 석달 사이 4%안팎의 비중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두달을 남겨둔 상황에서 목표했던 20%대를 채우긴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특히 전날(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여서 인터넷전문은행들 역시 대출 자체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아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자 지원 등의 프로모션과 함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지속해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8월 초 중저신용 신규대출 상품을 출시 한 후 신규 취급액이 2분기 대비 3.4배가량 늘어났고 중저신용 고객 비중 또한 2분기 14.6%에서 9월말 기준 41.5%로 증가했다"며 "연말까지 한달 이자지원 역시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도 "올해 말 목표한 비중 달성을 위해 CSS 모형 고도화와 대안정보 활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4분기 중 계획으로 금융정보 부족 고객인 신파일러로 대상 취급 확대와 함께 이자지원 및 대출안심 플랜 서비스 무료 가입 이벤트 시행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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