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임기가 오는 12월 마무리되면서 차기 생·손보협회장 인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생보협회가 이번주 새 협회장을 내정할 예정인 가운데 손보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는 등 인선절차를 시작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오는 24일 3차 회추위를 열고 다음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희수 회장의 후임을 최종 확정한다. 당초 회추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최종 결정을 미루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협 회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5개사 대표와 성주호 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으로 구성됐다.
차기 생보협회장으로는 관료출신인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사장,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최근엔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후보군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손보협회도 다음달 22일 끝나는 정지원 회장의 임기를 고려해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했다. 당초 손보협 회추위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 ·SGI서울보증 등 6개 회원사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SGI서울보증 대신 코리안리 대표이사가 회추위에 들어갔다. 관료출신인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이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손보협 회추위는 오는 27일 1차 회의를 열고 회추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