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용하고 있는 금융 앱(App)에서 곧 '보험나이'가 오를 수 있으니 확인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왔습니다. 가뜩이나 새 해를 앞두고 "한 살 더 먹는구나"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는데 보험나이마저 오른다니 "이건 또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보험나이는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기존 나이와는 계산법이 미묘하게 다르다니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6월28일부터 나이 계산을 '만 나이'로 통일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만 나이로 나이를 통일하는 내용의 민법과 행정기본법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이 통과됐기 때문인데요.
그 동안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나이 한 살을 먹고, 해가 지나면 한 살이 더해지는 방식이었죠. 반면 만 나이는 출생일을 기준으로 0살로 시작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한 살을 더하는 계산법입니다.
만 나이로 통일되면서 그 해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나이가 두 살 줄어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만 나이로 옛 나이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요.
보험나이 계산법을 보면 옛 나이 계산 방식과 만 나이 방식의 중간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험나이는 현재 만 나이에서 한 살을 더하면 되는데요. 주목할 점은 생일 6개월 전 미리 한 살을 더 먹은 것으로 계산한다는 점입니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어도 생일까지 6개월 이내에 들어오면 보험에선 이미 한 살 더 많은 나이로 보는 셈이죠.
가령 1985년 7월28일생인 A씨의 경우 현재 만 나이는 40세입니다. 예전 같으면 해가 바뀌었으니 42세가 되겠지만요.
그렇다면 A씨의 보험나이는 몇 살 일까요. 아직 생일까지 6개월 전이기 때문에 40세인데요. 하지만 보험나이 40세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A씨 생일인 7월28일의 6개월 전인 1월28일까지만 보험나이 40세가 유지되고, 이후에는 보험나이 41세가 됩니다. 만 나이보다 6개월 먼저 한 살 먹는 것이죠.
이렇게 보험나이가 바뀌는 기준일을 '상령일'이라고 합니다. 같은 연도 출생자여도 생일 차이로 보험료가 달라지는 불합리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6개월이라는 기준을 둔다는 게 보험업계 설명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나이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보험료' 때문입니다. 보험료가 오르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보험나이 상승인데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암보험 등은 가입 시점에 보험나이가 고정돼 보험나이가 오르기 전에 가입하는 게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보험이나 청년 전용 보험의 경우 가입이 가능한 보험나이 기준이 있는데요. 이 기준을 넘어서면 가입이 불가능한 만큼 자녀의 보험나이가 현재 몇 살이고, 언제 보험나이가 오르는지 알아야 필요한 보험의 가입을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험 보험료 측정 시 연령에 따른 위험률이 있는데 경험 통계 기준으로 보면 연령이 늘수록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를 감안하면 보험나이가 오르기 전 상품에 가입해야 좀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새 해가 되면 좀 더 건강에 신경쓰고 보험 등에 관심도 높아지는데요. 내 보험나이 정확히 알고 보험에 가입해야 조금이나마 손해보지 않고 보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 보험나이, 언제 오르는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