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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푸라기]'AI 시대' 보험업계는 어떻게 바뀔까

  • 2025.11.29(토) 11:00

고객중심 사업모델 전환…신뢰도 강화
국내 사업확장 아닌 기술 협력 수준
파트너십 전략·적극적 규제 대응 필요

바야흐로 AI(인공지능) 시대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집중하는 분야가 AI인데요. 

AI는 IT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이 AI 대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보험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AI로 인한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AI가 보험업계를 어떻게 바꿀지, 보험업계는 AI로 인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한 번 알아볼까요.

해외 주요 보험사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사업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국 트랙터블은 컨퓨터비젼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전문 기업인데요. 사진이나 영상만으로 물체의 손상 정도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기술을 제공합니다.

이탈리아 제너럴리와 일본 도쿄해상, 미국 하트포드 등 글로벌 보험사들은 트랙터블과 파트너십으로 검증된 기술을 활용해 AI 기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AI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내재화하는 적극적인 보험사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 평안보험은 그룹 내 과학기술원 산하에 4만명 이상의 AI 전문가를 고용했습니다. 내부에서 개발한 기술은 AI손해사정과 불만 처리, 인수심사와 리스크 분석 등에 실제 활용되고 있는데요. 

또 헬스케어 플랫폼과 스마트 금융 자회사 등 AI 기술을 외부 사업으로 확정해 비보험 사업에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보험 경쟁력 제고 뿐 아니라 AI 기술 자체가 상품이 되는 모델을 구현한 셈이죠.

국내 보험사들은 기술 협력을 통한 보험사업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서비스 자동화와 보험금 지급 심사, 손해사정 고도화 등에 AI가 활용되고 있지만 보험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인데요.

국내 보험사들이 AI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은 우선 자본여력 부족이 꼽힙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보험사들은 건전성 지표 관리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AI 투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현 시점에선 대규모 투자가 어렵습니다.

이와 함께 AI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확보가 어렵고, 아직 국내 보험사들의 AI 투자 성공사례가 없다는 점도 AI투자를 결정하는데 걸림돌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AI에 직접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보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인데요.  

이를 위해 AI 관련 기술 변화와 경쟁사 대응 등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AI 전문인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AI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실행하는 게 하나의 방법일 수 있는데요.

AI 관련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보험사와의 협력도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정석현 EY컨설팅 보험사업전략 담당 상무는 "국내 시장에선 영향력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기회 발굴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AI 관련 유망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관련 기업 육성과 공동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생태계 구축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규제 대응도 필요합니다. 보험사들의 신사업 진출과 투자 등이 규제로 인해 쉽지 않은 만큼 비보험 경쟁사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변화에 따른 규제 완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죠.

정석현 상무는 "의료 등 비보험 데이터 연계, 금융 계열사 간 데이터 활용 등 보험사가 다른 업권 경쟁자보다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당국과 긴밀한 소통, 설득 과정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 동안 보험은 기술 변화에 둔감하게 반응했던 게 사실입니다. 디지털 금융이 대세지만 보험은 여전히 대면 영업이 중요한 시장인데요. 그럼에도 AI기술은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사업 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업계가 AI에 적시 대응하지 못하면 소비자들도 뒤처진 서비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보험업계가 AI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지, 보험 소비자들은 어떤 서비스를 새로 이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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