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화랑 갤러리현대의 후계자를 미술계 2세 경영시대의 선두주자로만 안다면 당신은 도형태(52) 대표를 반쪽만 아는 것이다. 미술품뿐만 아니라 러닝머신도 판다. ▶관련기사: [승계본색]②갤러리현대, 장남이 손 턴 이유…차남 몫(1월20일)
갤러리현대, 테가에 빌려준 돈 24억
㈜테가는 2015년 4월 설립됐다. 자본금 1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피트니스 브랜드 ‘테크노짐’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개인 및 가정용(B2C) 국내 판권을 쥐고 있다.
참고로 테크노짐의 영업용(B2B) 판권은 효성그룹 계열 스포츠마케팅 업체 갤럭시아에스엠이 가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개인회사(지분 80%)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테가의 대표이사가 갤러리현대 창업자인 박명자(78) 회장의 차남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다. 초창기부터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지분도 40%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형 도현순(54) 케이옥션 대표 또한 사내이사직을 갖고 있었지만 2018년 3월 손을 뗐다.
도형태 대표는 테크노짐 사업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테카 설립 이래 ㈜갤러리현대의 자금 지원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방증이다. 2016년 12월 12억원을 시작으로 ㈜갤러리현대가 테가에 빌려준 대여금이 2020년 말 24억원에 이른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홈트레이닝 시장이 성장하면서 테카도 벌이가 쏠쏠해졌다. 테가는 현재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테크노짐 전시장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및 대구점 등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이 2017년 12억원, 2018~2019년 20억원대에서 2020년에는 40억원으로 갑절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에는 5억여원을 벌었다. 순익도 5억원 가까이 흑자를 냈다. ▶갤러리현대 ④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