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대입 오프라인 학원시장의 ‘신흥 강자’ 시대인재가 매출 3300억원을 찍었다. 7년 연속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올해 말 1500명 규모의 전국 최대 기숙학원이 완공되면 성장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컨시, 학원사업만으로 3000억 돌파
17일 시대인재 운영 법인 ㈜하이컨시에 따르면 작년 매출(별도기준)이 33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6.3%(691억원) 늘어난 수치다. 2013년 10월 창업된 뒤 2016년 11월 법인으로 전환한 이래 7년 연속 성장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영업이익 또한 2020년(22억원)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1년 전보다 2.6%(6억원) 증가한 260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매출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며 영업이익률은 9.7%에서 7.8%로 다소 낮아졌다.
최대주주는 연세대 법학과 출신의 창업자인 오우석(48) 현 시대인재 학원 원장이다. 지분 94%를 소유 중이다. 경영은 2016년 12월 오 원장의 뒤를 이어 박근수(51)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현재 ‘정치와 법’ 과목을 가르치는 강사다.
하이컨시는 오프라인 학원 위주다. 사교육 재벌’ 메가스터디의 주력사인 메가스터디교육이 온․오프를 겸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하이컨시가 학원사업만으로도 폭풍 성장을 이어가는 비결은 대입 수학능력시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에 대비한 자체 모의고사와 서울 대치동의 중소형 학원을 타깃으로 한 연쇄적인 인수합병(M&A)에 있다.
내년 전환점…전국 최대 기숙학원 개원
하이컨시는 2014년 대치동에 시대인재를 개원한 뒤 수능 영역별 ‘서바이벌 모의고사’ 시리즈가 히트를 치며 대입학원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어 2017년 재수종합반을 개강하며 날개를 달았다.
2019학년 이후 해마다 의대나 소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불리는 명문대 합격자를 대거 배출, 단기간에 유명세를 탔다. 현재 최상위권 재종반은 1990년대 중후반부터 절대강자 자리를 지켜온 대성학원 소속 강남대성학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여기에 2019년 이후 대치동 학원가의 입소문 난 입시학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입시학원 불황을 오히려 호기로 삼아 2020년 10월 에스원(S1)학원, 2021년 1월 대찬학원, 3월 새움학원에 이어 작년 3월에는 대치동의 초·중·고 상위권 학생 위주의 대형 종합학원 다원교육을 흡수합병했다.
게다가 하이컨시는 내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전국 최대 기숙학원을 개원할 예정이어서다. 경기도 용인시 유방동에 들어설 시대인재 용인기숙학원은 작년 6월 착공해 올해 11월 완공 예정이다. 수용인원 1500명에 연면적 5만295㎡(1만52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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