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라 불렸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완전 백지화됐다. 6일 용산국제업무단지 예정부지였던 한강로와 서부이촌동 일대가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총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라 불렸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완전 백지화됐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용산구 한강로와 서부이촌동 일대 용산국제업무지구 예정지 56만여㎡를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전면 해제한다는 내용을 12일 고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용산 개발사업 토지대금으로 받았던 자산유동화증권(ABS) 1조197억원을 이날 오후 대한토지신탁에 상환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토지(3만1726㎡)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면 개발사업 주체인 ‘드림허브’가 가진 토지는 66.7%에서 59.6%로 줄어든다. 현행법(도시개발법 11조)상 토지 면적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면 사업시행자는 사업권을 상실한다.
구역이 해제되면 용산 사업 발표 후 투기 방지를 위해 2007년 8월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에 지정했던 이주대책기준일도 동시에 해제돼 토지거래 제한 등 재산권 규제가 풀린다. 이에 따라 서부이촌동 주민 2200여 가구는 앞으로 집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서부이촌동 일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가이드라인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코레일 소유인 용산차량기지 44만여㎡를 제외한 서부이촌동 일대 12만㎡에 대한 개발계획을 새로 짤 계획이다.
코레일이 12일까지 명의이전을 마무리하고 구역해제가 최종 결정되면 드림허브는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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