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중국 대형 웨이퍼·셀 제조업체 다하이(大海, Dahai)와 연간 8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연말부터 매달 국내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태양광 소재 600만~700만달러어치를 중국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일단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매년 자동 계약갱신을 통해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약 상대 측이 속한 다하이그룹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방직, 부동산, 무역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8년 설립됐으며 작년 매출 360억위안(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올해 초부터 태양광 가치 사슬(밸류 체인, Value Chain) 확대 전략을 추진한 결과 현지 대형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신재생에너지사업 전문 조직을 통해 태양광 소재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산업 전반에서 판매를 대행하는 사업 구성을 갖췄다. 또 태양광 관련 기자재 공급과 설계·구매·시공(EPC) 및 민자발전(IPP, Independent Power Plant)투자 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박정환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오랜 기간 다져온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는 중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환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왼쪽)과 왕허 다하이 구매총괄이 13일 태양광 소재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대우인터내셔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