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대륙붕 6-1 남부광구 내 위치한 '고래 D' 가스전 후보지역에 대한 평가 시추를 오는 11월 말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래 D 지역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동해-1' 가스전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 지난 1993년 탐사 시추를 통해 가스 존재가 확인된 지역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대륙붕 6-1 남부 광구의 지분 70%를 확보했다. 현재 운영권자로서 광구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석유공사가 30%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2년 3차원 물리탐사를 통해 고래 D 지역의 예상규모와 시추위치를 확정했다. 이번 평가시추를 통해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한 후 가스전 개발 설계를 위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고래 D 가스전이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동해-1 가스전과 비슷한 매장량의 천연가스층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의 4분의 1 가량의 규모로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해-1 가스전은 1862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 7월부터 일일 평균 천연가스 5000만 입방피트, 초경질 원유는 1000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고래 D 가스전에서는 석유공사가 가진 동해-1 가스전 해상 플랫폼 등 생산설비가 공동사용돼 동해-1보다 생산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석유공사가 맺은 협력의향서에 따른 것이다.
양수영 대우인터내셔널 자원개발부문장은 "6-1 남부광구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 가스전 개발이 거의 확실시 되는 고래 D 지역 외에도 유망구조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에 대해서는 내년 3차원 물리탐사를 실시한 후, 2016년 2~3개의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을 보유 중인 미얀마 해상의 3개 가스전은 2000년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유전 및 가스전 중 최대 규모다. 작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현재 하루 약 4억 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12월부터는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일산 9만 배럴)로 증산할 예정이다.
▲ ▲ 국내대륙붕 6-1 해저광구 남부지역 광구도 및 개요(자료: 대우인터내셔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