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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미생'에 꽂힌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2014.10.28(화) 11:18

상사맨 애환 다룬 웹툰 원작 드라마 '未生'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 ‘본방사수’ 권하기도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전병일 사장을 비롯한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이 케이블TV 드라마 '미생'에 푹 빠져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요즘 직장인들, 특히 종합상사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TV, tvN 드라마가 있죠. 인기 웹툰, 온라인 만화를 리메이크한 '미생'인데요. 그 주무대가 바로 대우인터내셔널이라고 합니다. 비즈니스워치 산업부 윤도진 기자 연결해 얘기 들어보죠.

 

<앵커>
윤 기자,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이 드라마를 직원들에게 챙겨보라고 할 정도라고요? 뭔 얘깁니까?

 

<기자>
네, 많은 직장인분들이 이미 아실텐데요. 드라마 원작인 윤태호 작가의 인기 인터넷 만화 '미생'은 프로 바둑기사의 길을 포기하고 종합상사 인턴사원이 된 한 청년의 얘기입니다.

 

여기엔 ‘원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나오는데 그 실제 모델이 바로 대우인터내셔널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가 또 다른 주인공인 셈이죠.

 

대표 취임 반년이 지난 전병일 사장은 특히 이 드라마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변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시청을 권할 정도고요. 임원 회의 시간을 통해서나 내부 전달사항을 통해서도 직원들에게 챙겨 보라는 얘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앵커>
일종의 홍보, 구전마케팅인 셈이네요.

 

<기자>
네. 기업 홍보 차원인데, 기업 영업 중심인 B2B 기업으로서는 좀 독특한 경우죠.

 

<앵커>
그래서 드라마 속 배경이 서울역 앞 옛 대우빌딩이었군요. 어쨌든, 회사 얘기가 드라마에 나온다면 CEO 입장에선 민감하거나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을 텐데, 회사 홍보말고 전 사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는 배경이 또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건설업 쪽 취재도 맡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건설사 CEO들은 드라마에 건설사 얘기가 이제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들을 하거든요. 주로 폭력 비리 이런 부정적인 소재로 등장하다보니 건설사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런 분위기와는 딴판인데요. 오히려 드라마 촬영을 돕는 제작 협찬까지 하고 있습니다. 강소라 씨 같은 여배우나 작가들이 몇주씩 회사에 상주하면서 업무 분위기를 파악하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내부에서 "해외 기업들을 상대하는 종합상사가 무슨 드라마 협찬이냐"는 목소리도 적잖았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전 세계 무역현장에서 뛰는 종합상사맨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직원들의 자긍심과 결속력이 높아지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전 사장도 1977년 대우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중앙아시아 등 해외를 누벼온 상사맨이어서 드라마를 보는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 배우 강소라 씨가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서 일주일간 근무하며 종합상사 업무를 체험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윌엔터테인먼트)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수출 역군이던 종합상사, 위상이 예전만 못하죠? 그렇죠?

 

<기자>
과거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제조업 계열사들의 상품을 내다파는 게 전통적 종합상사였는데요. 지금은 맨 땅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게 종합상사의 생존을 위한 숙제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종합상사의 틀을 깨고 '종합사업회사'로 변신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일본식 종합상사들을 일부 벤치마킹하면서 자원 개발·부동산·유통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원화하고 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과 동해 가스전 사업 등으로 자원 개발 사업을 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고요.  인도네시아 통신망 구축 사업, 미얀마 호텔 건립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최근 전략토론회에서는 ▲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 ▲IPP(Independent Power Plant), 즉 민자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식량 ▲광물 ▲에너지 강재 ▲자동차 부품 사업 등을 미래 6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드라마에서도 자원 개발에 인재를 배치한다는 내용이 나오던데, 대우인터내셔널도 자원이나 에너지에 좀 집중하는 분위기군요. (네, 맞습니다.) 자. 윤기자. (네) 회사 3분기 실적도 좀 짚어주고 가죠.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영업이익 89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19억원의 4배 가까운 이익입니다. 매출액은 4조9706억원으로 작년보다 24.6%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급신장한 것은 이 회사 자원개발의 대표작인 미얀마 가스전이 점점 생산량을 늘려 이제 최대치에 가까워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향후 10년은 미얀마 가스전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관측입니다.

 

<앵커>

윤 기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 계열 아닙니까? (맞습니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건전성 확보란 명분 아래 주력인 철강과 무관한 계열사 매각을 천명한 상태인 것으로 압니다. 그렇죠?

 

<기자>
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포스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그룹의 비핵심사업 구조조정 작업과 함께 매각설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의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권 회장이 이를 파는 것보다는 장점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탭니다.

 

이런 매각설과 또 내년으로 예정된 인천 송도 사옥 이전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가 좀 떨어졌는데요. 이런 점도 전 사장이 미생을 챙겨보라는 얘기의 속뜻인 듯합니다.

 

<앵커 마무리>

그렇군요. 드라마 속 미생은 바둑의 용어죠. 바둑돌이 살기 위해선 두 집 이상이 돼야 하는데, 한집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생인 상태인거죠. 대우인터내셔널의 완생도 기대해보죠. 윤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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