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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SK이노베이션, 정유업계 '맏형'다웠다

  • 2016.04.22(금) 17:17

1분기 영업이익 8448억원 기록
정제마진, 석화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이익 확대

SK이노베이션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정유사 영업이익 2조원 달성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3.2% 급증한 84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6.1% 늘어난 5663억원, 매출액은 저유가 영향으로 21.5% 줄어든 9조4582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67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1700억원 이상 많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양호한 정제마진 덕택에 주력인 석유사업에서의 이익 성장이 돋보였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4905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약 72%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6460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 중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각각 1200억원, 300억원을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전분기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며 “지난 1분기 국제유가가 다소 상승하며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축소된 점도 이익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화학사업 역시 양 날개인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제품 스프레드 모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22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9677억원이다.

 

윤활유와 석유개발 사업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윤활유는 원가개선으로 인한 마진 상승과 고정비 감소, 석유개발은 전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것이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석유개발 사업에선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322억원과 6223억원을 기록했고,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232억원, 매출액은 102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사업은 원유도입선 다변화와 공장 운영의 최적화 등 수익구조를 혁신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1분기 실적 호조는 견조한 시황 뿐 아니라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 및 수익구조 혁신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도 전 사업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사업의 경우, 당분간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제마진이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고, 화학사업도 주력제품인 에틸렌과 PX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에틸렌은 아시아 지역 내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한 가격 강세, PX 역시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설비 증가에 따른 수요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윤활유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증가로 안정적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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