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허진수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부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뒤를 이어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끈 허진수 회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외부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승진으로 이어졌다.
▲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
실제 GS칼텍스는 저유가로 인한 정유업 호황기를 맞아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국내 정유사들이 정유사업에서 부진한 상황에서도 GS칼텍스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을 위협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오는 2017년 창립 50주년(전신 호남정유)을 맞는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각 사업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사업간 시너지 확대, 신사업의 지속적인 발굴 및 추진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제 도입과 석유사업 및 화학사업을 아우르는 사업총괄을 신설하고, 전사 스태프 기능 재편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새로운 조직 구조가 조기에 정착해 기대했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체 임원 규모는 유지하되 기존 회사 성과에 대한 기여도 및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승진자를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각 사업부 별로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조직장 후보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임원과 후보자에 대한 리더십 육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계열사별 인사 특징을 보면, GS에너지는 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과 자회사 및 투자회사에 대한 기획·조정·관리 역할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과 재무, 감사 및 대외협력 기능을 경영지원본부 산하로 통합·개편했다. 향후 사업구조와 인적구성을 감안해 경쟁력과 실행력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을 미래성장동력인 신상품 개발과 품질 유지를 위한 전략MD부문을 신설하고 수퍼사업 내 영업과 점포개발부문을 통합했다. GS홈쇼핑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 사업 보다는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효율화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GE EPS는 발전소 운영체계 고도화와 바이오매스 등 대규모 신규 투자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LNG 직도입과 바이오매스 연료 다변화 등에 따라 전략적 구매기능을 강화하고 구매·생산·영업부서간 조정과 통합기능을 강화했다.
GS글로벌과 GS E&R은 경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인사 폭을 최소화하고 경영 내실을 위한 책임경영에 주안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