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지주사인 GS가 주력 계열사이자 손자회사인 GS칼텍스의 깜짝 실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
GS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1.9% 증가한 4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 늘어난 3조3135억원, 당기순이익은 136% 급증한 1823억원이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GS칼텍스가 경쟁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들어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GS칼텍스는 정유 뿐 아니라 비정유 사업 부문도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GS칼텍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7% 급증한 3272억원, 매출액은 10.6% 감소한 6조6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정유사업에서 1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5조2041억원이다.
석유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347억원, 매출액 1조137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윤활유 사업에선 664억원의 영업이익과 25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유통 사업을 담당하는 GS리테일도 지주사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853억원, 매출액은 1조987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사업부문을 제외한 편의점과 수퍼 등에서 모두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GS홈쇼핑은 영업이익 234억원, 매출액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발전 등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 역시 전년과 비교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GS EPS는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단 90억원 가량 줄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456% 급증했다. 매출액은 1565억원이다.
GS E&R은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보단 적자 폭을 줄였다. 이 회사 매출액은 1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GS글로벌은 영업이익 77억원, 매출액은 5973억원으로 집계됐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칼텍스 덕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8.6% 늘어난 2881억원, 매출액은 42.4% 증가한 4647억원을 기록했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유통 및 에너지 관련 자회사들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