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멈추고 싶지 않은 듯 싶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 성과를 낸 기세가 여전히 등등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前)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 GS칼텍스의 질주는 계속된다. 쭈~~~욱!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7조276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는 3.0%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3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850억원으로 역시 전분기보다는 20.0% 줄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85.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8.0%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GS칼텍스는 제 모습이 아니었다. 경쟁사들이 높은 수익성으로 전년대비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거둔 반면 혼자서 제자리걸음 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보다 129억원 늘긴 했지만 기대했던 것에 비해선 한 참 못 미친다. 회사도 정유사업 등 실적 부진의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게다가 영업이익 2위 자리도 업계 3위인 S-Oil(에쓰오일, 4914억원)에 내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올해는 달랐다. 주력인 정유사업은 매출 5조6340억원, 영업이익 380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1분기보다 각각 40.6%, 284% 급성장했다. 석유제품 수익성(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미국 본토산 원유를 도입하는 등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사업도 선전했다. 매출액은 9.5% 성장한 1조3632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액은 2787억원으로 19.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60억원에 그치며 28.4% 감소했다. 작년부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