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년 휴머노이드 분야 글로벌 최강국을 목표로 40여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력체를 출범시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다음인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역량을 총 결집해 휴머노이드 최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열고, K-휴머노이드 연합내 2개 이상의 기업간 기술개발 협력 과제에 대해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에는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과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국내 AI·로봇 전문가 15명이 주축으로 나선다. 이들이 대학별 인재 연합과 협력해 과제를 수행하고, 개발한 AI 모델을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형태다.
로봇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에이로봇,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브로스 등이 참가한다. 웨어러블 로봇 개발사인 엔젤로보틱스와 위로보틱스, 협동로봇 업체 뉴로메카 등도 포함됐다.

최근 휴머노이드 사업에 본격 진출한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도 참여해 국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의 인공지능 탑재를 위해 연합에 동참했다.
국내 배터리 3사와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 딥엑스, 정밀 감속기 기업 에스비비테크, 액추에이터 기업 로보티즈, 센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로봇 손 기업 테솔로 등 부품 업체들도 협력에 나선다.
개발된 로봇을 실증할 수 있도록 수요 기업과의 연계도 구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CJ대한통운,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이번 연합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연합 출범을 계기로 로봇뿐 아니라, AI, AI 반도체, 배터리, AI 컴퓨팅 등 AI 관련 유망 산업도 본격 육성한다.
아울러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과 인재를 육성하고, 휴머노이드 기업과 산업 현장 수요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휴머노이드 분야는 올해 15억달러에서 2035년 380억달러로 10년 내 25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이며 우리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산업"이라며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위해 산학연이 뜻을 모은 만큼 산업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