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금융기관과 손잡고 태양광발전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태양광 발전사업과 자본의 새로운 결합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대해 에너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OCI는 15일 보고펀드자산운용 이재우 대표와 거래자문사 IKM의 박준용 대표, 이우현 OCI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OCI-VOGO(보고) 태양광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의하면 OCI는 보고펀드자산운용과 1000억원 규모 태양광발전펀드를 조성한다. OCI는 국내 공공부지나 건물 옥상 등에 총 5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개발해 설치 및 운영하고, 보고펀드는 이 시설을 인수해 운영한다. 대체 투자 및 자문 전문회사 IKM이 이번 사업의 거래자문사로 참여한다.
▲ OCI는 15일 보고펀드자산운용과 1000억원 규모 태양광발전설비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우현 OCI 사장(가운데)과 이재우 보고펀드자산운용 대표(좌), 거래자문사 IKM 박준영 대표(우)는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OCI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산업과 금융이 제휴한 것으로 산업 측면에선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금융기관은 단일 시공·운영회사가 보장하는 안정적인 자산을 편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이 안정적인 투자 자산이라는 인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하던 OCI는 이 제품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이런 이유로 올 초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체결식에 참석한 이우현 사장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은 태양광발전 개발 설치 및 운영 노하우를 담아 태양광발전소를 짓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대표는 “OCI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신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새로운 사업 협력 모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