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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차세대 소재' CNT 생산 돌입

  • 2017.01.31(화) 11:04

250억 투자 '기초소재' 라인업 강화
연간 400톤 생산 '글로벌 톱4' 도약

LG화학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인 탄소나노튜브(CNT) 생산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기초소재사업부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차세대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톤 규모 CNT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CNT 단일 라인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전체 양산능력 기준으로는 중국 ‘SUSN Sinotech(600톤)’과 미국 'C-Nano(500톤)', 일본 쇼와덴코(500톤)에 이어 4번째로 크다.

 

CNT는 전기 전도율(구리와 동일)과 열 전도율(다이아몬드와 동일), 강도(철강 100배) 등에서 기존 소재를 뛰어넘는 특성을 갖고 있어 2차전지부터 항공기 동체 소재까지 활용 폭이 크다. 최근에는 IT산업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리튬이온전지 양극 도전재 등으로도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업계에선 전 세계 CNT 시장이 지난해 824톤 규모에서 2020년 1335톤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용 소재 등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 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분말형태 CNT 제품 개발 이후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압축형태 제품도 최근 출시했다”며 “액체상태의 분산액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CNT 생산을 통해 기초소재사업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CNT 사업을 위해 관련 분야에서 2011년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를 시작했고 2013년에는 20톤 규모 파일럿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2014년에는 컴파운드 및 전지용 제품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전도성 플라스틱과 경량 고강성 플라스틱 등 약 250건의 특허를 보유하기도 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를 통해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쟁사보다 10% 이상 우수한 순도와 전도성 및 강도를 보유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LG화학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없다”며 “향후 CNT를 비롯해 유망 신소재 발굴을 위한 R&D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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