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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SK하이닉스, 진짜 무서워진다

  • 2018.10.25(목) 10:37

영업이익 6.5조…매출·순이익도 역대 최대
출하량 확대로 '반도체 고점' 우려 불식

SK하이닉스가 진짜 무서워진다. 반도체 고점 논란 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일으킨 성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익 모두 역대 최대의 성적표를 내놓으며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 73%, 54% 증가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에 견주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8% 각각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57%를 기록해 종전 최고기록(54%)를 깼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0조507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6조4137억원으로 2017년 한해동안 거둔 실적(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눈높이에도 부합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전망치는 매출 11조8005억원, 영업이익 6조3237억원이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주력인 D램마저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SK하이닉스는 출하량을 늘려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렸다.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가 꾸준히 늘고,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5%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고용량화 추세와 반도체로 만든 저장장치인 SSD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19%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신기록 행진은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6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SK하이닉스는 내다봤다.

그간 D램 가격상승을 이끈 공급부족 상황은 완화되겠지만 인공지능용 서버와 같은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스마트폰의 고급화로 메모리 탑재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도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3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 중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중반까지 커졌다. 특히 기업용 SSD 매출은 2분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개발과 양산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우선 D램은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 개발을 연내 완료한다. 중국 우시공장 클린룸 확장도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입지를 확대하고 5세대 3D제품인 96단 낸드플래시 개발을 올해 안에 끝내기로 했다. 또한 이달 초 준공식을 가진 청주 신공장(M15)이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다만 투자규모는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경기 불확실성, 아직 해소되지 않은 재고 등을 고려해 내년 투자 지출은 올해보다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수요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연간보다는 분기별로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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