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한국컨소시엄(지분 한국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이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지분 60%)와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이 상업생산 단계에 들어간 것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ANDODC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UAE 한국컨소시엄과 ADNOC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아부다비와 계약을 맺고 광구 탐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및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과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과 UAE 공동운영사 알다프라는 생산시설을 건설해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추가광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컨소시엄이 연간 처분할 수 있는 원유 물량은 약 584만배럴(일산 4만배럴 기준)로 3억9000만달러(약4500억원)어치다. 전체 매장량은 승용차 100만대가 7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한국 측은 2023년까지 생산량을 일간 6만배럴까지 늘릴 예정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되어 저장되므로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원유의 국내도입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