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노사 상견례 시작 후 30분만에 임금협상을 타결한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단체협약 교섭 3주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이번 단체협약은 지난 2일 첫 교섭을 시작한 뒤 3주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25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56%이 찬성하며 완전 타결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역대 최단기간인 3주만에 합의 후 전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 속 노사문화의 '뉴노멀 시대'를 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초 임금협상 상견례에서 30분 만에 임금인상률 1.5%에 합의한 바 있다. 노사는 이번에도 장기 소모적 교섭 대신 건설적인 제안과 배려로 협상을 단시간 내 마무리졌다.
이번 단체협약에서 노사는 희귀∙난치병이나 난임 치료 등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주택구입시 융자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기본급 1%를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해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장애인 고용확대와 적극적인 사회공헌에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가칭 '행복협의회'를 구성해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창출 방안을 상시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단협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사상 최단 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신뢰와 상생,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 노사문화는 향후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이번 단협을 통해 우리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새로운 노사문화가 우리 모두의 행복과 미래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화ᆞ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