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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Q]'깜짝실적' 한국조선해양 "고맙다 LNG선"

  • 2020.04.29(수) 11:21

1분기 매출 20.4%-영업익 251.7% 증가
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에 환율 효과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이 늘어나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9일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9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실은 더 좋았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일년전보다 25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1649억원)도 853.2% 급증했다.

비교대상을 작년 4분기로 바꾸면 성장세는 주춤되는 모양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각각 9.2%, 28.4%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란 점에는 변함이 없다. 증권사들은 1분기 한국조선해양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7000억원대, 800억원대로 전망했었다. 깜짝실적에 힘입어 이날 주식시장에선 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6% 넘게 오른 2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익이 급증한 배경에는 고부가가치선박이 있다. 2018~2019년 한국조선해양이 대량 수주한 LNG선, LPG선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사업부문별로 나눠보면 핵심인 조선 성장세가 돋보였다. 조선부문 매출은 3조3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했다. 영업이익(1656억원)은 366.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1.3%에서 4.9%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 엔진기계(264억원)와 그린에너지(60억원)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0%, 172.7% 급증했다.

하지만 해양부문은 내실이 나빠졌다. 해양 매출은 8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35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됐다. 플랜트도 1분기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1분기(-458억원)보다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된다"면서도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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