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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접는 폴더블폰?'..LGD,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만든다

  • 2020.06.11(목) 12:28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총괄 주관사로 선정
2024년 연신율 20% 스트레처블 제품 개발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란 화면이 탄력적으로 늘어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사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정부가 주도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미래성장동력이 될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R&D 프로젝트다.

이 국책과제는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제품화 기술 개발 2단계로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 총 21개 기관이 협업해 소재·부품·장비 등을 함께 개발한다. 그중에서도 오는 2024년까지 연신율(늘어나는 정도) 20%의 기술이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LG디스플레이에 주어진 과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이 현실화되면 응용 범위와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접히는 '폴더블(foldable)',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등의 디스플레이는 상용화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특정 부위나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해 활용 영역에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신축성이 있어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줄어들기 때문에 화면 왜곡 없이 여러 변형이 가능하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설명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최종 단계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여러번 접는 '멀티 폴더블 스마트기기'를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고 펼칠 수 있어 현재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기기가 가볍고 얇아질 수 있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자동차·항공용 디스플레이'도 곡면 디자인 제약을 뛰어넘는 제품 개발이 가능해진다. 현재 기술로는 기기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깎아내야 하지만,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여러 곡선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국책과제 총괄주관 책임을 맡은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전무)은 "고부가가치 신시장 창출을 위한 새로운 폼팩터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LG디스플레이의 미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며 "이와 함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지속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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