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 SK㈜가 전세계 '동박' 생산 1위 회사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동박'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소재로, 대중화되고 있는 전기차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는 17일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에 쓰이는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2700억원을 신규 투자 이후 1년 만의 추가 투자다.
왓슨은 글로벌 생산능력 1위 동박 제조사로 중국 CATL 등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규모는 연간 4만톤으로, 글로벌 전체 생산량(13만5000톤)의 29.6%에 이른다.
작년 SK㈜ 투자 이후 현지 경쟁사 인수와 공장 신설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25년 생산목표는 현재의 3.5배 규모인 14만톤이다.
SK㈜는 전기차 시장의 확장과 함께 왓슨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왓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7억원과 781억원이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SK㈜ 관계자는 "왓슨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기업공개(IPO)도 계획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