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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 재활용, 주목받는 현대제철 사회공헌

  • 2020.08.26(수) 11:04

환경재단·생산성본부 등과 재자원화 프로젝트 진행

'커피박'. 원두커피를 추출하고 남는 부산물로 흔히 '커피 찌꺼기'라고 불린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추출할 경우 99.8%의 원두가 커피박으로 버려진다. 매년 발생하는 커피박만 15만톤에 이를 정도지만 현행법인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자원으로서 유용한 가치가 있지만 수거시스템이 없어 폐기되는 커피박을 활용해 환경·사회·경제적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환경부와 인천시 등 10개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커피박 공공수거 시스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인천시 중구·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공공수거를 실시했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재자원화 기관들이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저소득계층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했다. 올해 진행되는 2차년도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360톤의 커피박 재자원화, 폐기물 처리비용 2억원 절감, 30만개의 업사이클링 제품 생산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환경은 물론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사회공헌사업과 비교해 이 프로젝트가 가진 장점은 '민관협력기반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현대제철과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은 커피박 수거에서 재자원화까지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쉽을 형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는 커피박을 제공할 커피전문점을 발굴하고, 공공자원을 활용해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다.

또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재자원화 기관들은 수거된 커피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한다. 지역내에서 커피박 수거와 생산, 소비가 이뤄지는 자원순환 모델을 만든 셈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29일 환경재단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고 인천시 중구·미추홀구와 함께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제2회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의 인천시 전역 확산을 위해 인천시 및 8개 자치구의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에 참여카페 600개, 월 50톤 수거,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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