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K8 '신차발' 압도한 5년 묵은 그랜저

  • 2021.05.04(화) 11:16

현대차·기아 4월 판매량…'형보다 아우'
그랜저 부동의 1위, 카니발 신차효과 '쭉'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을 보면 눈에 띄는 3가지 특징이 있다. 현대차보다 견조했던 기아의 판매 성장세, 신형 K8을 압도한 5년차 모델 그랜저의 꾸준함, 그룹의 모든 레저용 차량(RV)을 압도한 카니발 돌풍 등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그룹내에서 승용차는 현대차, RV는 기아라는 공식이 여전히 통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재작년' 4월과 비교해보니

현대차의 지난 4월 국내외 판매량은 34만5777대로 전년동기대비 106.2%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의 판매는 24만9734대로 78% 증가했다. 작년 4월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으로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급락한 시기다. 위기 회복 속도는 기아보다 현대차가 더 빠른 것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잣대'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우선 지난달 판매량을 전월(3월)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8.6%, 기아는 1.3%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졌던 견고한 성장세를 현대차보다 기아가 더 유지했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 시장만 보면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가 전월대비 4.9% 감소한 반면 이 기간 기아는 전월대비 0.2% 늘었다.

2년 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기아의 성장이 더 도드라진다. 지난달 현대차의 판매량을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6.3% 감소했다. 반면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2019년 4월보다 9.6% 증가했다. 코로나19 라는 변수를 제외할 수 있는 2년 전과 비교하면 기아는 전진, 현대차는 후진한 셈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하지만, 아무도 막지 못한 그랜저

지난달 8일 출시된 기아의 K8은 국내에서 5017대가 팔렸다. K8은 K7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015대가 계약되며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첫 달 판매량은 기대엔 살짝 모자란 것으로 평가된다. K8의 올해 연간 내수 판매 목표는 8만대. 지난 4월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8개월간 매달 1만 대씩을 팔아야 하는 목표지만 첫 달 판매량은 5000대를 넘는 데 그쳤다.

다만 출시 첫 달 판매 일수가 적었고, 물량 공급이 원할하지 못한 출시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판매량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8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서 향후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8의 판매량은 경쟁 모델인 현대차의 그랜저와 비교해도 아쉬운 실적이다. 지난달 그랜저의 판매량은 K8보다 93% 가량 더 많았다. 기아가 차명까지 K7에서 K8로 바꾸며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지만 그랜저의 독주는 막지 못한 것이다.

2016년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5년째 내수 승용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은 9684대. 전년동기대비 35.4% 감소했지만 2019년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왔다는 점, 내년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꾸준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 카니발 / 사진 = 이명근 기자 qwe123@

◇ 작년엔 쏘렌토, 올해엔 카니발

지난달 기아의 카니발 판매량은 8670대로 전년동기대비 320.3% 급증했다. 작년 8월 출시된 카니발의 신차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실적이다. 전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8.9% 줄었지만 국내 RV 1위 자리는 지켰다. 

지난달 국내 RV 내수 판매량을 보면 카니발 8670대, 기아 쏘렌토 6228대, 현대차 팰리세이드 5777대, 현대차 투싼 4478대, 현대차 싼타페 4096대 등이다. 기아가 현대차를 제치고 RV 1~2위를 차지한 것이다. 작년엔 기아의 쏘렌토가 국내 RV 시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그 바통을 카니발이 이어받은 것이다.

외국계 자본 완성차 3사의 RV 차량 판매량을 보면 르노삼성차 QM6 3409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2020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1420대 등에 머물렀다. 외국계 자본 완성차와 비교해도 카니발의 판매가 압도적인 것이다.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드려요[뉴스레터 '줍줍'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