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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정점 찍은' 삼성·LG전자엔 불확실성

  • 2021.11.02(화) 07:40

[워치전망대]
코로나로 반도체·가전 활황…3분기 '최대 매출'
반도체 호황, 가전 호조세 주춤할 우려도
"뉴노멀 지속"…기술·고급화로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3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변수는 오히려 양사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문제는 4분기다.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공존) 전환과 이로 인한 반도체 수급 변화 가능성은 삼성과 LG의 핵심 사업들인 반도체와 가전에 불확실성을 안기고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삼성·LG전자 '분기 사상 최대 매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대박'에 가까웠다. 매출액이 무려 73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8200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고, 영업이익도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호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이끌었다. 이 사업 영업이익만 10조600억원. 전체 영업이익의 64%나 된다. 특히 메모리 시장에서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됐는데, 삼성은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며 원가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 폴드·플립3' 출시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전년 4조4500억원에 비하면 부진했다. 다만 이는 부품 부족 현상과 폴더블폰 출시하면서 마케팅비가 증가한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LG전자 역시 매출액이 18조7900억원에 달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쉬운 대목은 5400억원 수준에 그친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GM 전기차 '볼트' 관련 충당금이 2분기에 이어 4800억원 추가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은 생활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Home Appliance & Air Solution)였다. 이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11억원으로, 단일 사업본부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7조원을 돌파했다.

생활가전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5054억원. 이번에 리콜 관련 충당금이 유난히 크게 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전체 영업이익 54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H&A의 뒤를 이었다.

불확실성 커지는 4분기

양사는 3분기에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올 4분기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문제다. 삼성전자도 "메모리는 당초 예상보다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반도체 사업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계속해서 높이는 방향성은 지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투자 규모는 시장 수요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은 내년 상반기에 끝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내년 3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찾아오는 '위드 코로나'도 변수로 짚고 있다. 삼성과 LG가 생산하는 반도체나 전자 제품 관련 수요가 앞으로는 점점 감소할 것이란 우려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를 양사 모두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기반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 시대에 대한 경험은 우리 삶에 공존하며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한 번 커진 반도체나 가전 수요가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양사는 프리미엄(고품질) 제품 리더십으로 새로운 맞을 불확실성을 극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가전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비중이 높기에 상대적으로 선전이 예상된다"며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205만대에서 올해 4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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