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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재무건전성 지표 안정권 들어섰다

  • 2021.11.03(수) 07:25

[워치전망대]
두산중공업, 세 분기째 흑자…밥캣 '하드캐리'
부채비율 200%↓…채권단관리 '조기졸업'할까

두산중공업이 올들어 3개 분기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부채비율이 200% 아래로 떨어지며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년부터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졸업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실적·수주·재무 '3박자'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46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다. 지난 8월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거래종결 기준) 영향으로 매출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익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431억원으로 전년동기(인프라코어 매각전 기준) 대비 41.6%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4분기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올 1분기 3721억원, 2분기 2546억원 등으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바닥을 친 수주가 살아난 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올 누계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3조7195억원"이라며 "국내·외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공정 초과, 원가·재무개선 활동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4분기도 수주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EPC 계약을 이미 체결해 연내 수주로 인식될 국내·외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4분기도 약 3조원 규모 수주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매년 발전·기자재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는 약 1조2000억원의 수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 목표 8조6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 지난 9월말 기준 부채비율(관리연결)은 186.6%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올해 3월말 246.2%, 6월말 205%로 하향추세를 그려오다 이번에 적정선(200%) 아래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현물출자와 자본 증가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이익 절반은 두산밥캣 몫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뜯어보면 두산중공업 '본체'의 실적이 '전성기 시절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산중공업의 실적만 볼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매출은 91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31억원인 점을 보면 실적 기여도가 5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두산중공업 연결 기준 이익의 대부분은 자회사가 만들었다. 캐시카우(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사업 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두산밥캣이 대표적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과정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자회사로 남겨뒀다.

두산밥캣의 지난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3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했다. 두산중공업보다 수익성이 좋은 것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3분기 해외에서 판매가 고르게 늘었다.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 외에도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GME(농경·조경장비) 제품군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달러기준)이 23.1% 성장했다"며 "이 기간 EMEA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ALAO는 매출이 26.2%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오는 4분기에도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 시장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200만호 주택 건축 공약에 따라 2022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문량은 2020년 대비 3배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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