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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OLED TV 1위 자신감…'삼성 올테면 오라'

  • 2022.01.04(화) 16:07

세계최대·최소 화면크기, 라인업 확대
경쟁사 삼성 진입설에 "시장 확대 긍정"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차별화 기술을 내세워 올해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드러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들어올 테면 오라'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가 많아지면 전체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데다 LG전자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로 1위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이 LG전자 2022년형 TV 신제품 공개영상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삼성 시장 진입하면 시장 확대…"환영한다"

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세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장은 "LG전자가 축적해 온 올레드 리더십은 올해 10년 차에 접어들었다"며 "남들이 쉽게 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개척하고 주도했으며, 이제 올레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TV 업체들이 올레드 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소비자가 올레드를 인증했다는 방증이며, LG의 선택이 옳았음을 말해준다"며 "글로벌 TV시장에서 올레드 생태계가 확장되고 완성될 수 있도록 지금껏 쌓아온 올레드 TV 명가로서의 역량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LED 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55인치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양산 직전까지 갔지만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문제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번인(Burn-in, 화면 일부가 빛과 열에 의해 망가지는 현상) 등으로 OLED 시장 진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가졌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비중이 늘어나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OLED TV 시장은 650만대 규모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8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 달러에 달한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OLED TV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20개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2013년 올레드 TV를 최초로 상용화한 LG전자는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OLED TV 시장의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LG 올레드 TV 출하량은 89만9000대다. 전체(153만9000대)의 58.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진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사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하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1위' 마인드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OLED 진영에 합류하면 올레드 시장 확대에 긍정적 요소고, 모든 업체들이 올레드를 인정하다는 긍정적 신호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최소 OLED TV로 승부수

LG전자는 올해 역시 글로벌 TV시장에서 OLED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올레드 TV 라인업을 전년 대비 늘리면서 제품군을 확장했다.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출시하는 사이즈는 세계 최대·최소 크기다. 97인치(대각선 길이 약 246cm) 올레드 TV는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42인치(대각선 길이 약 106cm) 올레드 TV는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에 출품할 제품이기도 하다.

이로써 LG전자의 올레드 TV 제품군은 97·88·83·77·65·55·48·42인치로 업계 최다 수준을 갖췄다. 제품 기능과 구성에 따라 G(갤러리) 시리즈와 C(표준형) 시리즈로 나뉘는데, G시리즈는 97·83·77·65·55인치, C시리즈는 83·77·65·55·48·42로 총 11개 모델이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사진=LG전자 제공

97인치 올레드 TV의 가격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물류비 인상 등 환경적 요인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가격 전략을 수립하겠지만,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본부장은 "가격 수립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이 가치를 느끼는 가격인가' 하는 것"이라며 "올해 향상된 기능과 화질, 폼팩터 등을 고려해 고객이 충분히 가치를 느낄만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제품 크기가 다양화됐을 뿐 아니라 제품 기술도 한층 개선됐다. LG 올레드 에보는 개선된 독자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AI(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도 5세대까지 진화해 화질·음질 등 올레드 TV의 성능도 한층 개선해 준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QNED 미니 LED △QNED △나노셀 등 LCD(액정표시장치) TV까지 TV 풀 라인업을 운영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올해 시장조사업체 Gfk 기준 글로벌 TV시장에서 점유율이 23% 수준으로 예상되고, 1000달러~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는 작년 대비 2~4% 신장했다"며 "올해도 올레드 위주로 판매량을 늘리고 TV 사업 내 올레드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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