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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해외 바이오 공들여온 삼양그룹, '빅픽처' 통할까

  • 2022.02.15(화) 06:40

삼양바이오팜USA에 류은주 신임 대표 선임
글로벌 제약사서 항암제‧마케팅 등 경험 풍부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삼양그룹이 제약바이오 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양홀딩스는 최근 글로벌 의약바이오 법인 삼양바이오팜USA를 이끌 수장으로 류은주 신임 대표를 선임했는데요. 류 대표는 글로벌 마케팅과 신사업 발굴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입니다. 

류 신임 대표는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임상약학 석사,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는데요. 이후 글로벌 제약기업 화이자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에서 항암제 및 스페셜티 사업부서장(Oncology&Specialty Business Unit)을 역임하고 2006년부터 미국 화이자 본사에서 근무하며 일본 및 아시아 마케팅 디렉터,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포트폴리오 개발 전략 디렉터,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 등을 거치면서 마케팅 능력을 쌓아왔습니다. 

이밖에도 바이엘 코리아, 미국 의료기 기업 등에서 글로벌 임상시험 및 신사업 개발을 이끌었고 우리나라와 미국 양국의 제약바이오산업 협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기도 했죠.

바이오의약사업 해외 진출 위해 미국에 '삼양바이오팜USA' 설립

삼양홀딩스는 2011년 11월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구축과 함께 의약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삼양바이오팜'을 설립했는데요. 삼양바이오팜은 바이오의약사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현지법인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다 삼양홀딩스는 안정적으로 재원을 조달 및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삼양바이오팜을 다시 흡수합병했습니다. 

삼양홀딩스의 바이오팜그룹(부문)은 수술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인체에 흡수되는 봉합용 실인 '생분해성 봉합사'와 항암제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삼양홀딩스는 글로벌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1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 '제넥솔' 역시 국내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에서 오리지널 '탁솔'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화학합성 나노고분자 DDS를 적용한 항암제 제넥솔PM, 나녹셀M과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전달기술(TDS)을 적용해 암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중통증 패치를 포함해 금연보조패치, 진통소염패치 등 다양한 경피흡수 패치제도 개발했습니다. 

영국에  '크로키' 수출 등 해외 시장 확대 

삼양홀딩스의 바이오팜그룹은 류 대표 선임에 앞서 지난해에도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였는데요. 지난해 11월에는 영국과 미용성형용 실 '크로키'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었고 10월에는 글로벌웨비나를 개최해 동남아시아 의료진들에게 '제넥솔PM'의 담도암 치료효과 등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또 9월에는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와 면역항암 신약 후보 물질 'SYB-010'의 작용 기전 규명을 위해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9년과 2020년 3건의 혁신신약 기술을 도입한 삼양홀딩스는 바이오팜그룹을 통해 저분자물질의 혁신신약, 삼양바이오팜USA를 통해 바이오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죠.

또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폴리카프로락톤(PCL)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면성형용 필러 '라풀렌(lafullen)'의 국내 허가를 획득, 올해 국내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마케팅 역량 갖춘 신임 대표에 '기대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법인을 설립할 경우 파트너사와 소통이 더 원활하고 해외 생산 및 판매 등을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등 해외 진출에 더욱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류은주 삼양바이오팜USA 신임 대표이사 /사진=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도 미국에 현지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삼양홀딩스의 의약부문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내수시장이 39%, 수출이 61%로 해외 시장 매출비중이 더 컸죠. 의약 시장규모 1위인 미국에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류 대표는 "혁신적 항암 신약을 개발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삼양바이오팜USA의 대표가 돼 기쁘다"며 "새로운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삼양바이오팜USA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마케팅 관련 핵심 역량을 갖춘 류 대표가 삼양바이오팜USA을 통해 삼양홀딩스의 바이오의약사업을 해외에서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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