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기존 줄기세포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바탕으로 난청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29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청각재활연구소와 난청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세대 청각재활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전주기적 청각 연구소다. 난청 진단부터 치료 및 연구에 특화됐다. 후천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난청의 원인으로 꼽히는 유모세포를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비임상 연구에서 성과를 확인, 오는 2024년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임상1상 시료를 제작하기 위한 편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세포은행(MCB)을 구축한다. 대웅제약은 편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MCB을 구축하는 등 초기단계 확립을 담당한다.
대웅제약 측은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줄기세포에 접목하고, 의약품 제조시설(GMP)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선진 기술의 산업화 및 상용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매출 상위 100개 중 바이오의약품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전 세계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오는 2026년 101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시지바이오와 자가줄기세포치료제 CDMO 계약을 시작으로 줄기세포 CDMO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1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 4월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 1월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엑소스템텍과도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난청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침에도 아직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대웅제약은 자사의 우수한 CDMO 역량, 세포 치료제 기술로 난청 치료제 개발에 협력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