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대웅제약 '엔블로', 출시 3년 내 매출 1000억 목표

  • 2023.05.19(금) 18:10

엔블로, 지난 1일 출시한 국산 36호 신약
"우수한 제품력과 공격적 마케팅 내세울 것"

대웅제약이 지난 1일 출시한 당뇨 신약의 시장 안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웅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3년 내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의약품으로 키우겠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1일 엔블로(0.3mg)를 당뇨병용제로 보험급여 적용을 받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2016년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36호 신약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투여하는 식사·운동 요법의 보조제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성인이 된 후 여러 원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엔블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SGLT2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해 혈당을 낮춘다. 국내 기업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한 건 대웅제약이 처음이다.

엔블로는 동일 계열 치료제 30분의 1에 불과한 용량(0.3mg)만으로도 동등 이상의 우수한 혈당 및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를 내며, 체중·혈압·지질 등 심혈관 위험 인자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2형 당뇨병 시장은 국내외 모두 성장하는 추세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제2형 당뇨병 국내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SGLT-2 억제제의 단일제 및 복합제 처방은 지난 2021년 1500억원에서 2022년 1826억원으로 1년새 22%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아이큐비아는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2021년 기준 93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웅제약은 출시 첫 달부터 엔블로 강점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회사는 국내 의료진에게 엔블로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한 심포지엄을 매주 개최 중이다. 심포지엄은 전국 20여 개 이상 도시에서 두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첫 심포지엄 '엔블로드(ENVLO-D SYMPOSIUM) '는 지난 3일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됐다. 엔블로드는 국내외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엔블로의 첫걸음이라는 의미다. 300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당뇨 치료의 최신 지견과 엔블로의 주요 임상 결과가 공유됐다.

이와 함께 국제학술대회, 학회 등 내분비내과의 주요 행사 참석을 통해 엔블로 효능을 알리기에도 나섰다. 최근 개최한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임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수가 SGLT-2 억제제 계열의 역할과 엔블로의 최신 임상 근거 등을 소개했다. 임 교수는 "엔블로가 적은 용량으로 동일 계열 약물과 대등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는 것은 기전 상 SGLT-2와 강하게 결합하고, 임상시험에서 요당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엔블로를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으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내분비 분야에서 축적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영업 작동 원리 시스템을 엔블로에 적용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시장 안착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엔블로를 계열 내 최고 품목(Best-in-class)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 진출을 통해 차기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