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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리튬생산 고삐'…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공정규모 늘려

  • 2023.06.29(목) 12:30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연산 2.5만톤 규모
생산 본격시 수십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리튬 생산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추후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부족 상황 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전문회사로 도약하는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8년 연산 10만톤 리튬 생산 목표

포스코홀딩스는 28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 주지사,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은 포스코홀딩스 미래사업을 이끌 핵심 기지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2018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해뒀다. 이후 리튬을 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지난해 3월 이곳에 염수 리튬 1단계 공장을 착공했다.

2단계 상공정 구축에 돌입한 건 1단계 공장 첫 삽을 뜬 지 불과 1년 3개월 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약 1조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까지 2단계 상공정 건설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1단계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단계 상공정까지 완공되고 나면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만 연산 5만톤(1단계 2만5000톤, 2단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하게 된다. 이후 해당 염호에서의 리튬 생산량을 2028년 최대 10만톤까지 점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0만톤이면 전기차 약 24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2단계 상공정에서의 리튬 생산은 완공과 동시에 시작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리튬은 국내에 있는 하공정으로 옮겨져 수산화리튬으로 전환된다. 이 수산화리튬이 이차전지 양극재용 소재로 공급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염호에는 1350만톤의 리튬이 매장돼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 등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톤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염호의 리튬 농도는 평균 921mg/L로 아르헨티나 염호들 중 최고 수준이다. 마그네슘 등 불순물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호세 이그나시오(José Ignacio) 연방 산업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구스타보 사엔즈(Gustavo Sáenz) 살타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라울 하릴(Raú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페르난다 아빌라(Fernanda Ávila) 연방 광업차관./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생산으로 누적 영업이익 수십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염호 인수시점 대비 리튬 가격이 5배 올랐고 리튬 광산업계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50% 수준인 점을 감안한 기대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생산을 시작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완성차 CEO들을 만나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 친환경미래소재이자 이차전지산업의 핵심원료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서 "단기간 내 두 개의 리튬 공장을 연이어 건립해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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