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화오션, LNG 운반선 8척 수주...카타르발 가뭄에 '단비'

  • 2024.03.26(화) 17:26

나머지 물량 확보 시 조선 3사 총 44척 확보
이번 수주 통해 올해 조 단위 규모 수주 쾌거

한화오션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올해  3번째 수주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 한화오션은 HD한국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에 비해 수주 소식이 상대적으로 뜸했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 8척은 카타르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2차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2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2조 4393억원으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8년 1월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도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처럼 조 단위 수주 실적을 쌓게 됐다. 올해 한화오션의 총 수주 실적은 3조1540억원이다.

계약 상대방이 중동지역 선사가 아닌 점도 눈에 띈다. 보통 수주 계약은 발주를 한 지역의 선사와 조선소가 체결하지만 이번 계약에서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가 계약 상대방이 됐다. 이는 카타르에너지 측이 오세아니아 지역에 편의치적(선박을 제3국에 등록하는 것) 하는 방안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발 훈풍을 타고 한화오션은 이제 막 출항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체결한 수주 계약은 지난달 29일 중동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12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첫 본계약이다.

앞서 카타르 정부는 2020년 LNG운반선 확보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100개 이상의 대규모 슬롯 예약(선박 건조시설인 독 예약) 약정서(DOA)를 체결했다. 

카타르는 약정서 체결 후 1차 프로젝트에서 조선 3사에 54척을 발주했고, 2차 프로젝트에선 HD현대중공업에 17척, 삼성중공업에 15척을 발주하며 한국 조선에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카타르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1억 2600만톤(t)으로 늘리는 카타르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화오션이 나머지 물량인 4척을 모두 따낼 경우 조선 3사가 2차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물량은 총 44척이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로 인해 다시 한번 한국 조선이 LNG 운반선과 친환경 분야 최정상임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화오션이 남은 물량 관련 카타르 정부와 신속하고 정확한 협의를 끝내고 계약을 체결해 상승세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