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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승기 주장 반박 나선 고려아연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 성공"

  • 2024.10.15(화) 17:42

MBK-영풍 공개매수 최소 목표치 미달 지적
부진한 결과에도 성공했다 호소로 여론몰이  
5% 유통주식 사라져…양측 증가 지분 제한적

MBK파트너스·영풍이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고 밝힌 가운데 고려아연이 이를 반박하며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공개매수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래픽=비즈워치

영풍 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에는 실패하면서 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고,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목표치에도 미달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번 공개매수로 5%의 유통주식이 사라진 만큼 양측의 지분율 증가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15일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공시를 통해 밝힌 공개매수 응모율은 5.34%에 그쳤다"며 "이는 최초 공개매수를 시작할 때 밝힌 최소매수량 7%를 채우지 못한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간산업을 해외인 중국에 팔아넘길 수 있고 사모펀드의 초단기 이익실현 과정에서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는 주주들의 걱정이 공개매수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MBK는 최초 제시한, 최소 매수물량 7%에 못 미치는 5.34%의 성적표를 들이밀었다"며 "실패의 연속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또 '성공호소인' 여론몰이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실패한 부분도 지적했다. MBK가 추진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는 830주만 청약이 들어오며 경영권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를 통해 주당 3만5천원에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압도적으로 지켜냈다"며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부진한 성적과 함께 감안하면 이제는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의 공개매수로 5%가 넘는 유통주식이 사라진만큼 실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양측이 증가하는 지분율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이 확보하고 의결권이 늘어날 지분을 감안하면 양측의 지분율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MBK가 시장 질서를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고소·고발을 통해 민형사상으로 분명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철금속 세계 1위', '친환경에너지 소재기업'으로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주, 기관투자가들에게 현명한 의사결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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