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신제품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오는 21일 공개한다. 정식 출시일은 25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폴더블폰 선구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운다는 전략이다.
이례적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출시 예고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11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흰색의 가죽 클러치가 문 밑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나온다. 얇아진 제품 두께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품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6'의 후속작이다. 삼성전자가 3개월 만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장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차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중국 화웨이에게 1위를 빼앗겼다. 심지어 1위(35%)와의 격차도 12%p(포인트) 수준이었다.
올해 신제품 판매도 녹록지 않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6 시리즈의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출시 초기 파리 올림픽을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갤럭시Z 폴드6∙플립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전작(102만대)의 기록에 크게 못 미쳤다.
더 얇아지고 주름 흐려진다
이에 삼성전자는 SE 모델 출시를 통해 폴더블폰 라인업을 늘려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외신 및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갤럭시Z폴드SE는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치면 4.9㎜로 예상된다. 접었을 때 12.1㎜, 펼쳤을 때 5.6㎜인 갤럭시Z폴드6 대비 각각 1.5㎜, 0.7㎜ 얇아졌다.
다만 이는 최근 중국 업체가 출시한 슬림형 폴더블폰 대비 두껍다. 최근 샤오미가 선보인 '믹스 폴드4'의 두께는 9.47㎜ 수준이고, 아너의 '매직 V3'는 9.3㎜에 불과하다. 두 제품 모두 10㎜ 이하로 출시돼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대비 얇다.
이 외에도 갤럭시Z폴드SE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울트라 폴더블 글래스(UFG)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통해 이번 신제품은 폴더블폰의 숙명인 디스플레이 가운데 주름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없이 홈페이지 공개 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SE의 제품 이미지와 사양 등을 21일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25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