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인도증시에 입성한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사업 계획을 밝혔다. 현지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전기차 확산을 위해 고속도로 등에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향후 1년 인도 시장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의 완전한 현지화를 구상하고 있다. 생산 속도를 높이고 생산 단가를 합리적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에 입성한 외국계 완성차 업체 중 완전화 현지화를 완성한 곳은 손에 꼽는다. 투자비는 마련됐다. 인도법인 IPO를 통해 총 4조5000억원을 손에 든 상황이다.
인도법인 첸나이공장에서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이 생산된다. 현재 현지 파트너와 협력 중이다. 배터리팩 현지 생산을 위한 라인도 첸나이공장에 구축되고 있다. 구동 시스템, 배터리시스템(BSA) 등도 인도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전기차 라인업은 순차 확대한다. 총 5개 차량 판매가 목표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시장에 인도차 볼륨 모델인 아이오닉5를 판매하고 있다. 다음 분기에는 크레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도 나선다. 고속도로 등에 17개 DC 충전소를 설치한다. 가정용 충전기 등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인도는 전기차 초기 시장이다. 대신 14억명 인구가 잠재 수요다. 이미 전기차 침투율 두자리를 기록한 미국, 유럽, 중국보다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다.
장재훈 사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은 현재 작지만 향후에는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