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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달 최종 계약 발표를 앞둔 20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위해 양국 장관급 산업 대화체를 가동해 막판 총력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안덕근 장관과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Supply Chain and Energy Dialogue)'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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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공급망·에너지대화는 지난 2022년부터 한미 양국이 '첨단 기술 동맹'을 지향해 가동한 공급망·산업 대화'(SCCD)를 벤치마킹해 만든 고위급 산업 협의체다. 작년 9월 체코에서 1차 행사가 열린 데 이어 서울로 장소를 옮겨 2차 행사가 열렸다.
이번 2차 SCED 회의는 양국간 무역·투자·공급망·첨단산업·무탄소에너지·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대화에서 양측은 원전, 무탄소 에너지,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산업 등 분야에 걸쳐 협력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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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두코바니에 2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으로 목표 사업비는 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이 건설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오는 3월을 시한으로 체코 발주처와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간 한수원의 최종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법적 분쟁이 최근 타결된 상황이어서 최종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대화에서 "올해는 양국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이라며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원활히 체결돼 그동안 긴밀했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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