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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타이어 교체,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 2025.11.30(일) 15:00

[테크따라잡기]
제동거리 절반으로 줄이고 미끄러짐 방지
4개 모두 교체해야 효과…주기적 점검도 필수

/그래픽=비즈워치

갑작스러운 한파와 적설 예보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차량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도로라도 기온이 0도 아래로 내려가면 노면 상태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눈이 쌓이고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 제동거리와 미끄러짐 위험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에 타이어 업체들은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과 사전 점검이 필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네 바퀴 모두 바꿔야 안전하다

타이어는 고무 특성상 온도 변화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고무는 기온이 낮아지면 경화돼 접지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는데요.

겨울용 타이어는 저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특수 고무 컴파운드를 적용해 성능 저하를 줄인 게 특징입니다. 미세한 홈(커프)이 촘촘하게 적용돼 마찰력을 높이고 넓은 직선 그루브는 녹은 눈이나 얼음을 빠르게 배출해 수막 형성을 막습니다. 저온에서도 고무가 굳지 않도록 설계한 배합 기술도 특징으로 꼽히죠.

일반 타이어(왼쪽)와 겨울용 타이어(오른쪽)./사진=한국타이어

실제 한국타이어가 테스트 결과 눈길에서 시속 40km로 주행 후 제동했을 때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18.49m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계절용 타이어(37.84m) 대비 절반 수준인데요. 빙판길 제동(시속 20km 기준)에서도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약 14%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때 네 바퀴 모두 교체해야 안정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합니다. 앞바퀴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앞축은 노면을 잘 붙잡지만 뒷축은 기존 타이어 상태 그대로 남습니다. 이때 급하게 방향을 트는 상황이 오면 접지력이 낮은 뒷바퀴가 먼저 미끄러져 차가 회전 방향 바깥으로 밀리는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뒷바퀴만 교체했을 때는 뒤는 버티는데 앞바퀴가 밀리며 코너에서 차가 바깥쪽으로 크게 쏠리는 '언더스티어' 위험이 커집니다. 네 바퀴 모두 같은 조건이어야 차량 거동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죠.

윈터 아이셉트 에보3 X./사진=한국타이어

급제동·급가속 금물 …주기적 점검 필수

겨울철 노면은 일반 도로보다 4~8배 더 미끄럽기 때문에 제동이나 가속을 평소와 같은 감각으로 했을 때 차가 운전자 생각만큼 서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급가속과 급제동은 피하고 가급적 여유 있게 속도를 줄이는 운전 습관이 필요한데요.

오르막길에서는 저단 기어를 사용해 회전수를 확보하고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기보다 엔진브레이크를 병행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또 마모한계선(1.6mm)에 도달한 타이어는 배수 구조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해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공기압을 일부러 낮추는 방식도 금물이죠.

겨울철에는 온도 하락으로 공기압 감소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도 중요한데요. 겨울 차량 점검은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 파손 여부 확인이 기본입니다. 트레드가 마모되거나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는 작은 변수에도 차가 쉽게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다만 운전자가 일상에서 정기적으로 체크하기 어렵기 때문에 타이어 전문 서비스 매장에서 점검 및 관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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