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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관세에 다른 실적…금호타이어는 '선방' 넥센은 '타격'

  • 2025.07.30(수) 17:42

금호타이어 반덤핑 환급·고인치 판매로 최대 실적
고율 관세 영향 시작된 넥센타이어…수익성 둔화

/그래픽=비즈워치

타이어업계 중견사인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2분기 상반된 실적 흐름을 보였다. 금호타이어는 공장 화재와 미국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덤핑 관세 환급 효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넥센타이어는 고율 관세와 프리미엄 제품 축소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하반기부터는 두 회사 모두 관세 회피 여력이 점차 줄어들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엇갈린 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13억원, 영업이익 17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8% 늘었다. 2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2023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다.

/그래픽=비즈워치

특히 2분기 금호타이어 영업이익률은 14.3%로 전년보다 1.6%p(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관세와 광주공장 화재 등의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수익성 방어의 첫 번째 요인은 반덤핑 관세 환급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중 약 400억원의 환입이 반영되며 관세 부담 약 230억원과 화재 손실 약 160억원을 대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다. 2분기 금호타이어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3.4%로 집계됐다. 전기차(EV)용 신차 타이어 납품도 늘며 신차용(OE) 공급 비중은 20.3%를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래픽=비즈워치

이에 비해 넥센타이어는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넥센타이어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8.2%에서 5.3%로 2.9%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한 833억원에 그쳤다.

수익성 둔화는 미국 고율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결과다. 넥센타이어는 미국 생산공장이 없어 25% 고율 관세를 전면 부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향 고가 제품 수출이 줄었고 또 미국 물량 일부가 유럽으로 우회돼 유럽 시장은 저가 제품 중심의 판매 구조로 변화했다. 그 결과 유럽과 북미 모두에서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하락하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실제 유럽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1분기 26.2%에서 2분기 24.5%로, 북미는 50.0%에서 45.7%로 각각 낮아졌다.

이에 대해 넥센타이어 측은 "관세 영향권에 진입해 비용 반영이 시작됐지만, 해상운임 안정화와 경쟁력 있는 장기계약 운영을 통해 원가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은 8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작년 상반기보다 9.3% 늘어난 1조575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공장 증설 물량이 반영된 데다,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유럽(42%)과 북미(24%)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방어 여력 줄어드는 하반기

하반기에는 두 회사 모두 미국발 고율 관세 부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세 회피를 위한 물량 조정이 한계에 달했고, 현지 재고도 점차 소진되고 있어 방어가 어려워서다.

▷관련기사: [타이어 펑크]④관세의 역습…'통상 리스크' 가장 큰 곳은?

금호타이어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도 재편하고 있다. 초고성능 타이어인 엑스타 스포츠 시리즈와 솔루스 어드밴스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중심의 외형 성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거점 재편도 병행한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광주공장 재건과 함평신공장 이전 계획에 대해 노사 합의를 도출했다. 화재피해가 없는 광주1공장은 올해 안에 하루 6000본 생산을 목표로 가동을 우선 재개한다. 1공장 가동 및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설비를 투자하고 설비 구축 기간이 장기화되는 고무 및 반제품 부족분은 곡성공장 및 사외에서 공급받아 생산한다.

함평 빛그린산단에는 연 530만본 규모의 신공장을 2027년 말까지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이전은 고용보장을 전제로 추진되며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1공장은 함평신공장으로 이전하며 2단계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넥센타이어는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글로벌 공급 물량을 재배분해 관세 영향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국가별 무역협상 진행에 따른 통상환경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함께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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