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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완전히 뗀 채 운전" GM 슈퍼크루즈, 연내 한국 상륙

  • 2025.10.01(수) 14:46

국내 첫 핸즈프리 주행 기술…북미·중국 이어 3번째 출시 의미
연내 캐딜락 신차부터…공사구간까지 반영한 한국형 지도 구축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상무가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GM 슈퍼크루즈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국GM

"국내 도로에서 운전대에 손을 떼는 시대가 열린다."

제너럴 모터스(GM)가 업계 최초 상용화된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를 올해 안에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북미·중국에 이어 세 번째 도입 시장이자 100억원 이상 투자와 맞춤형 지도 구축으로 현지화한 첫 사례다.

2만3000km 달리는 핸즈프리 기술

한국GM은 1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크루즈 적용 캐딜락 신차를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슈퍼크루즈 핸즈프리 주행 상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사진=한국GM

슈퍼크루즈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 단계의 주행보조기술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이 가능한 '핸즈프리(hands-free)' 기능이 핵심이다. 기존 테슬라 오토파일럿이나 현대차·기아의 고속도로주행보조(HDA)가 운전자가 손을 올려둬야 하는 방식인 것과 차별화된다.

2017년 캐딜락 CT6에 처음 적용된 이후 현재는 미국·캐나다·중국에서 운영 중이다. 북미에서는 약 120km 도로망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누적 주행거리는 8억7700km에 달한다. GM은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작동 방식도 단순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켠 뒤 슈퍼크루즈 버튼을 누르면 스티어링휠 라이트바가 녹색으로 변하며 활성화된다. 운전자가 전방을 보지 않으면 라이트바가 빨간색으로 바뀌어 직접 조향을 요구한다.

한국형 슈퍼크루즈는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합쳐 2만3000km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는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로 주기적으로 개선된다.

하승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부장이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GM 슈퍼크루즈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도다솔 기자

하승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부장은 "한국 도로 사정에서 정확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미국 도로에 없는 버스 전용 차선, 도로 공사 정보도 정밀 지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방식은 북미처럼 유료 구독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과금 여부나 옵션 제공 방식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차량 구매 고객에게 일정 기간 '슈퍼크루즈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존 판매 차량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하드웨어 의존성이 있어 차종별로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명옥 GM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 전무는 "연내 캐딜락 신차에 슈퍼크루즈를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경기도 부천에서 하남까지 주요 도로를 실제 주행해 테스트한 결과 톨게이트 구간을 제외하면 완벽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지도·국내 서버 구축, 100억원 이상 투자

슈퍼크루즈 적용 전국 고속도로·주요 간선도로 지도./자료=한국GM

국내 도입을 위해 GM은 별도의 라이다 기반 HD 지도를 제작하고 국내 전용 OTA 서버를 구축했다. 해외처럼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는 규제 환경에 맞춘 조치로, 버스전용차선·공사 구간 등 한국적 도로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1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이는 분기별 업데이트를 통해 신뢰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채명신 GM테크니컬 센터 코리아 디지털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슈퍼크루즈는 GM의 '트리플 제로(Zero Crashes·Zero Emissions·Zero Congestion)' 비전을 한국에서 구현하는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전략적 시장"이라고 말했다.

GM이 강조하는 트리플 제로는 교통사고·배출·혼잡을 줄여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미래 비전이다.

슈퍼크루즈가 한국에 먼저 들어온 것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GM이 한국 시장을 전략 거점으로 본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첫 적용 차종은 올해 4분기 출시될 캐딜락 모델이며 이후 쉐보레·GMC 등 다른 브랜드로의 확대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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