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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종합상사…포스코인터, 불황에 가장 잘 버텼다

  • 2026.02.09(월) 07:10

삼성물산 매출 늘고 영업이익 감소…태양광 효자
LX인터 취약했던 사업포트폴리오…영업이익 40%↓
홀로 웃은 포스코인터…에너지 중심 체질 전환 가속

지난해 국내 종합상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반면,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LX인터내셔널은 양호한 매출을 수익성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속을 크게 챙기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성장 경로 불확실성이 지난 2025년을 관통한 가운데, 본업과 함께 공을 들여온 신사업에서 얼마나 선방했는지가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기둔화 여파 고스란히

지난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의 매출은 14조6360억원,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3% 빠졌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학 부문 매출은 4조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늘었고 철강 부문은 6조13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에너지 부문도 26.7% 증가한 4120억원을 기록했고 소재 부문은 전년과 견줘 6.67% 늘어난 4조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균형 잡힌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한 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약세로 판매단가가 내려간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트레이딩 스프레드 하락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글로벌 물동량이 얼어붙으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익이 따라잡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진출했던 태양광 개발 사업이 수익성의 기초체력이 되어 주는 모습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태양광 매각이익은 7890만달러(1160억원)로 2024년 7700만달러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에는 이 규모가 85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매출 증가 모멘텀은 유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수익성도 다시금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수익 품목 판매 확대, 시장 신규 개발, 해외 현지 인프라 확보 등이 추진된다. 

또 미국에 집중돼 있던 태양광 개발 수익 기반을 호주, 독일, 일본 등으로 확대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6일 호주 퀸즐랜드주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미국 외 지역에서의 신재생 사업 첫 수익화에 성공한 바 있다. 

LX인터, 취약했던 사업구조에 부진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16조706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922억원을 기록, 2024년과 비교해 40.3%나 빠진 고된 한해였다. 

LX인터내셔널의 부진은 글로벌 변동성에 취약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결정적이었다. 핵심 영역인 석탄과 인니탄 가격이 악화하면서 마진 구조가 옅어졌다. 이 부문에서 현금창출을 해왔던 LX인터내셔널에게는 뼈아팠다.

여기에 더해 물류 운임이 하락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물동량 냉각으로 인한 해상 운임이 하락하면서 물류 매출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더 크게 하락했다. 이와 관련 물류 부문의 매출은 2024년 7조9480억원에서 7조8719억원으로 0.95%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2234억원에서 1501억원으로 32% 줄었다. 

이를 종합하면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원과 물류에 집중된 상황에서 두 축이 모두 흔들리면서 LX인터내셔널 역시 녹록지 않은 한해를 보내야만 했던 셈이다. 

다만 올해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핵심 광물 가격 및 물류비 회복으로 인해 수익성은 회복될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는 점은 위안거리다. 

포스코인터, 유일하게 웃었지만 과제도 남아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32조373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1%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1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경신하면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에너지 부문의 약진이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 터미널,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 규모는 6260억원 가량으로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가 호주 세넥스 가스전을 증설한 효과가 컸다. 발전 사업 부문에서는 전력 도매가격 하락과 이용률이 저하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33%가량 빠지긴 했지만 나머지 부문에서 이를 만회했다. 

덩치가 큰 철강과 소재바이오 부문에서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겼다. 철강의 매출은 14조5470억원, 소재바이오 부문의 매출은 8조8310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철강 2370억원, 소재바이오 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각각 1.6%, 0.8%에 불과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 3.6%보다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에너지 중심으로 체질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덩치가 큰 두 사업 부문의 수익성 향상이 당면 과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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